155 장

이사벨라의 말은 단숨에 두 사람을 때렸다. 그녀의 어머니와, 그녀의 오빠를.

한순간 복도 전체가 조용해졌다. 카트도, 간호사들도, 웅웅거리는 형광등도, 그 모두가 멀어져 사라졌다.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여동생의 목소리만 맴돌았다.

세레나가 에이라를 함정에 빠뜨리도록 도왔다. 세레나가 약을 골랐다. 세레나가 그 남자를 구해 왔다.

"다시 말해 봐."

알파 세바스찬이 말했다.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소리였다.

그는 그날 밤을 기억했다. 차가운 물. 시트처럼 새하얗던 에이라, 흠뻑 젖은 채로 서 있기도 힘들 만큼 기진맥진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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